2009년 03월 23일
이십 대에서 삼십 대로
저도 올해로 서른의 문턱에 들어섰죠.
정신 없이 들어선 서른의 문턱에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기네요.
여유가 생겨서 지나온 이십 대를 그리고, 앞으로의 삽십 대를 잠시 생각해 봤네요.
아래의 시가 지나온 제 이십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워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by | 2009/03/23 01:33 | 생각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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